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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然

가을이 익어간다~

by dnahd@hanmail.net 2015. 10. 12.

(당진시 합덕읍 상궁윈마을 가을풍경)

 

 

먹고살기위해 이슬내린 새벽논길을 한참 달려오니

논한가운데 신리성지의  조형물이 눈인사를 한다

지난날 천주교의 깊은마음자욱이 많이 남아있네

 

버려진 폐 농가의 앞마당에 구절초는 홀로피어

지나가는사람에 안부를 전하지만

이미 예전에 주인은 떠나고 그자리를 대신하는데............

 

올해도 풋풋한 애호박은 바람소리에 늙어 길떠날 채비를하고

한때는 젊은날 쓸데없는 정렬의 청춘도 시들어가는 村夫의

황혼빛 미소는 노을속으로  사라지는데~

 

허허실실 마음뿐인 늙은 촌부는 가을마당에 앉아서

들판을 질주하는 문명의 産物콤바인의 질주를 바라보면서

푸념의 넋두리 한마디......""예전에는 낫으로 수확했는데""

늘 밥을 먹으면서도 한그루 벼이삭의 소중함과

농부의 인내를 모르고 사는 어설픈 문명인의 삶이란....

 

깊어가는 가을마당에

탐스런  자주색 다알리아 꽃의 정경에

짧은 가을햇살은 더욱 소중하게느껴지고~

 

 

하늘높은 키작은 담장에 기대어

하품하시는 村老의 心中에

여름날 촌부의 손을 떠난 콩 한알은

몇배의 기쁨을 안겨주고~

 

 

어쩌면 들판의 벼이삭은  똑같은 크기로 자라는걸까

세상이 변하고 쌀의 용도는 작아졌지만

農心은 天心이요

우리삶의 不變의 제일 養食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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