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随便71

그날~! 시절이 어수선하던 80년 초반 나도 예외 없이 영장을 받았다 유행하던 장발의 머리를 깎으러 시골 이발소에 갔는데 벽에 걸린 먼지 쌓인 트랜지스터에서 김수희의 멍에가 흘러나왔다 장발의 머리는 추풍낙엽처럼 발아래 쌓이고 멍에노래는 가슴을 때리는데 눈물 한 방울 한숨한마디... 아~! 그렇게 훈련소 입구에 갔는데 밖에서는 친절하더니 위병소 안에 들어가니 악마로 변했다~ㅎㅎ 피 끓는 각자의 청춘들이 모여있으니 초반 다른 생각 못하게 아주 죽여주네 목은 쉬어 소리도 안 나오고 응가는 며칠 만에 검은 숯덩어리로 나오고 질척한 연병장에 이리저리 굴리니 완전 그지 같은 모습들 배식중에도 얻어터지고 또 굴리고 으~아 그렇게 정신없는 시간들도 적응은 되드라 훈병들과도 정들고 이별의 시간도 다가오고 그렇게 각자 소속부대로 .. 2024. 2. 6.
꿈은 꾸었는데~ 어젯밤에 국민학교 때 놀던 꿈을 꾸었다 학교 운동장에서 고무줄놀이하던 계집애들의 놀던 모습을~ 포풀라나무 아래서 가만히 보니 정분, 승례, 길숙이 셋이서 고무줄놀이를 하고 있었다 내가 가서 나도 껴달라고 하자 너는 남자라 안된다고 나를 무시하길래 그래 하고 고무줄을 끊어 버렸다 그때 성질 더러운 길숙이가 나를 때렸다 나도 길숙이를 운동장에 넘어트리고 올라탔다 서로멱살 잡고 엉켜있는데 그때 선상님이 오셔서 나만 뒤지게 혼났다 그날저녁 집에 와서 잠을 잤는데 얼마나 고단한지 오줌을 쌌다 아침에 엄마가 체를 뒤집에 씌우기 주셔서 이웃집에 가서 소금으로 처맞았다 2024. 2. 5.
아뿔싸 지리한 명절끝 어제 오후에 또 마담이 전화를 했다 코 먹은 목소리로~ 멤버 다 모였어 쁠랑와 한다 아~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얼마전 잃은 돈 본전도 생각나고 그리하여 맘굳게먹고 갔다 도착하자마자 마담에게 언능 바지 입으라고 했다 맘 심란하게 하지말고 그랬더니 헐렁한 몸배바지 입고 나왔다 그렇게 열고는 시작되고 나에게도 찬스가 왔는데 투고까지 씩씩하게 외치고 거침없이 쓰리고 했는데 아뿔싸~ 숨어있던 조커를 생각 못하여 독박을 쓰고 말았다 환장하네 내 거만 볼 줄 알지 잘 계산해야 되는데 흥분하여 그만.... 또 다 잃고 쓸쓸히 돌아왔다 바보, 멍청이.... "Without you - Harry Nilsson" 2024. 2. 4.
내가 미쳤어~!~그마담 어제 카페 뒤방에서 고스톱을 쳤다 마담, 촌놈, 뜨내기, 나 이렇게 넷이서 그들은 타짜인데 나는 어리바리한데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오늘은 패가 쫙쫙 붙는데... 앗사~** 요번에도 틀림없어 쓰리고는 따놓은 당상 힘차게 윈고 부르고 표정 보니 거시기한데 갑자기 마담이 다리를 슬쩍 틀어서 허연 허벅지를 흘리네 ㅇㅎ 이거 왜 이래 그래도 투고를 외치고 나니 아~그 마담 또 슬쩍 가슴골을 보인다 화투장도 흘리고~ 야~환장하네............. 결국은 안창다리, 가슴골에 녹아 돈다 잃고 쓸쓸히 걸어왔다 혼자 중얼거리면서..... 내가 미쳤어 정말 미쳤어♬~♀ 2024. 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