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억의 슬픔이 잠들어 있는
삽교천 방조제의 강둑에 아침이 밝아온다
절대권력의 마지막 향유를 누렸던 발걸음은
이 댐의 둑길에서 마지막 발자국을 남기고
역사의 뒤안길로 쓸쓸히 사라지는데....
십수 년의 세월이 흘러 여기까지 왔지만
變한 건 인간세상의 이야기뿐이고
강물과 바닷물은 만나서 옛이야기를 전하고
나는 님 소식을 기다리지만.......
허공에 맴도는 철새들의 노래뿐
아직도 차가운 바람에 쓸쓸히 발길을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