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색조처럼
하루에도 몇 번씩
얼굴을 바꾸는
요즈음 겨울날씨
내가 사는 콘크리트
구조물 안에서
바라보는 아시바(파이프)
위로 함박눈이 쌓여
빗물로 흘러내린다
춥고 위험하고
먼지와 망치소리
가득한 현장의 겨울은
잠시도 휴식을 취할 수 없는
농담도 사라져 간다
진눈깨비가 바람을 타고
창문 없는 창으로
쏟아져 들어온다
창밖은 흥건한 눈비에
온통 진흙탕이구나
아~내신 발은 어떡하나
無情한 사람아~!!!
당진시 정미면 신성대학교 앞에서</s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