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随便

가을비 내리는 날에~

by dnahd@hanmail.net 2015. 11. 25.

 

 

 

하루의 시간을 두고 가을비의 풍년이다

젖은 땅위에 텅비어가는 가을의 情緖

한두잎 남은 잎새마져 간밤에 가져버리고

까치밥 하나 남겨놓은 홀로남은  풍경은

이계절의 외로움과 상실의 餘白을 바라보네....

나는 언제나 푸르른 靑春일줄 알았는데

문득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가을낙엽

차라리 모른체 할걸

내 마음에 심어놓고서

버리지 못하는가

세상에 내것은 하나도 없는데~

 

 

연약한 肉身은 사시사철 감기를 달고 다니고

지난몇일 가을비 내리는 날에 쓸데없는 행진은

면역력 弱한 내게 어김없이 남기고간 선물

藥을먹고 주사를 맞아도 떨구지 못하는 나의 몸은

천근만근 같은데  ~~

오늘 비내리는 마당 끝자락의 떨어져 쌓이는

비에젖은 낙엽을 바라보면서 ........

소박하지만 간결하게 사는것이 나의 소망인데

날이갈수록  어려위진다

이미 시간은  달력한장 남기고

사라져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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