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칠고 투박한 北方의 거리에
녹슨바람이 가슴속에 파고든다.
과거와 오늘이 함께하는 이땅에...
바람은 지독한 흙먼지와 낡은 기억까지 함께 실어온다
척박한 이 대지에 생명을 내린 왜소한 나뭇가지에
위태하게 매달려있는 나뭇잎은
푸르름을 다하기도 전에 낙엽이 되어
기억의 저 건너편의 시궁창에 처박힌다.
오늘~
갑자기 소나기와 천둥번개에 놀라
낡은 처마끝에 몸을 잠시 맡긴다
시끄러운 이방인의 잡담과
가난한 거리의 허기진 노동자의
헬슥한 광대뼈를 마주하며
이방인의 가슴속에 자리하는 인생이라는 것~
나는 인생도 사랑도
잘모르는데......
세련되지 못한 이곳의 여인의 사랑은...
수줍어 속내를 보이지는 않지만...
사랑을 알지만 사랑을 할줄모르는...
윈초적 그리움에 몸을 던지는 여인처럼
♥♥♥
이렇게 가을 의 초입에
또하나의 사랑을 만들고,눈물을 만든다
아~
이미 짧은 가을이 다가왔다
한겨울에는 영하 30˚를 오르내리는 이곳은
정말 가을은 짧다
들리는 소식에는 러시아 국경쪽은 영상 2˚ 라네
이정도면 아마도 상당히 추위를 느낄것 같다
내일은 아마도 긴~팔의 옷을 입어야 하는가?
내가 걷는 북방의 한귀퉁이에도
늙어가는 나그네의 외투자락에도
그렇게 가난한 겨울이 밀려오고 있다......黑龙江省의 늦가을 풍경(2011/9/4)